Engraved

가끔씩 묵직한 메탈사운드에 파워메탈식으로 멜로디를 입힌 그런 멜로딕 메탈을 상상하고있었는데, 본작은 내가 상상한 그대로다. 너무 좋다

베이스를 부각시켜서 깊이감을 넣고, 그 갭을 기타로 메워서 두껍고 파워풀한 음악을 들려주고 있다. 1, 2, 10번 추천.

일본 내에서 이정도로 메탈 음악에 일본 음악에서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멜로디를 잘 조합하는 밴드는 흔치 않은 것 같다. 그냥 헤비메탈로써도 굉장히 준수하지만 다른 밴드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이들만의 개성이 충만하다.

이처럼 경력이 오래된 밴드는 음악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거부감이 있는데, 이분들은 아니다. 사운드의 퀄리티는 말할것도 없고, 현세대에서도 눈에 띌만한 파워가 느껴진다.

모든 트랙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. 뚜렷한 멜로디와 드라마틱한 구성, 불꽃같은 그루브가 장점인 밴드답게 이번 신작도 기본적으로 전곡이 평균 이상이었다. 특히 마지막 곡이자 타이틀 곡인 ENGRAVED는 개인적으로 '곡의 길이가 짧아서 아쉽다'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겼다.

30여년간 큰 공백기 없이 항상 준수한 앨범과 트랙을 선보이는 좋은 밴드이다. 예년과 비교하자면 역시 사운드가 한층 강력해졌다. 실력있는 밴드이니 연주는 말할것도 없다. 사실 라우드니스보다 앤썸이 더 좋다.

구린엘범 없이 몇십년동안 꾸준히 활동해준 앤썸에게 경의를..